'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와 '대세' 아이유(19)가 다시 뭉쳤다.
김연아와 아이유는 4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함께 부른 노래 '얼음꽃'의 음원 수익금 7300만원을 곽민정 김민석 등 9명의 피겨 국가대표에 전달했다. 둘은 녹음 당시 음원 수익금 전액을 피겨 발전 기금으로 쓰겠다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함께 했다. 김연아와 아이유는 지난해 SBS 예능 프로그램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에 출연하며 주제가를 함께 불렀다.
둘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마치 친자매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이유는 "연아 언니의 팬이다. '키스 앤 크라이'도 재밌게 촬영했고, 노래도 즐겁게 불렀다"고 하자, 김연아는 "좋아하는 가수 아이유와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고 화답했다. '언니' 김연아는 성인이 된 아이유에게 "어린 나이에 큰 스타가 됐는데 성인이 된만큼 더 큰 스타가 됐으면 좋겠다"는 덕담도 건냈다.
김연아는 이번 전달식을 통해 피겨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김연아는 "아직 조건면에서 많이 열악하다. 오늘뿐만 아니라 더 많은 도움이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아이유도 "뜻하지 않게 좋은 일을 하게 됐다.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했다.
김연아는 다음계획으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릴 동계유스올림픽 홍보대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태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