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신인 오세근, 신인왕을 넘어 MVP까지 노린다.'
KGC '괴물신인' 오세근이 스포츠조선과 국내 최고의 이동통신사 KT가 함께 하는 '스포츠조선-KT 프로농구 테마랭킹' 1월 첫째주 토종센터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스포츠조선은 '고객 만족 발로 뛰겠소'라는 KT의 기업 마인드에 맞춰 발로 뛰는 농구 전문기자 10명의 현장 평가와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을 중심으로 산출된 공신력 높은 선수 랭킹을 집계한다. 그 결과 오세근이 1030.01점을 얻어 토종센터 부문 1위, 전체 5위에 올랐다. 전체랭킹 5위 안에 국내 선수가 진입한 것은 오세근이 처음이다.
오세근은 용병 센터들을 포함해도 로드 벤슨(동부)과 찰스 로드(KT)에 이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2월 중순 골밑 파트너인 로드니 화이트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2주 동안 혼자 두명 몫을 해낸 게 컸다. 신체조건이 좋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화이트가 돌아온 지난달 21일 이후로는 체력적 부담까지 떨쳐내고 펄펄 날고 있다.
오세근은 2일 현재 33경기서 평균 16.3득점 8.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 성적만 뒷받침된다면 신인왕-MVP 석권도 충분해 보인다. KGC 역시 상승세다. 오세근의 맹활약에 힘입어 KGC는 지난달 8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비록 1일 선두 동부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승차가 2.5경기차로 벌어졌지만, KGC는 최강자로 여겨지던 동부를 견제할 유일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KCC 하승진은 686.80점으로 지난 집계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SK전에서 무릎부상을 입고 2주 넘게 자리를 비우면서 오세근과의 격차가 현저히 벌어졌다. 하승진은 31일 오리온스전에서 20여분을 뛰면서 12득점 9리바운드로 복귀를 신고했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KT와 3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KCC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3,4,5위도 변동이 없었다. LG 서장훈이 301.71점으로 3위, 전자랜드 주태수가 288.74점으로 4위, LG 송창무가 231.78점으로 5위를 지켰다. 특히 주전센터 서장훈이 부진한 사이 출전시간을 늘린 백업센터 송창무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한편, 1월 첫째주 전체랭킹에서는 오리온스 용병 포워드 크리스 윌리엄스가 1443.94점으로 4주 연속 1위를 달렸다. 동부 로드 벤슨(1299.57점)과 KT 찰스 로드(1223.30점)는 2위와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