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연패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삼성이 새해 첫날인 1일 SK전서도 패하며 홈연패가 13경기로 늘었다. 개막이후 한번도 홈에서는 이기지 못했다.
홈 13연패는 오리온스가 98∼99시즌 때 기록했던 역대 홈경기 최다연패 타이기록이다. 다음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서 패한다면 역대 최다 홈연패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이미 이번시즌에서 14연패를 해 팀 자체 최다 연패 기록과 함께 역대 최다연패 2위까지 올랐던 삼성으로선 홈연패 기록까지 세운다면 명가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된다.
김 감독은 홈 연패에 대한 선수들의 부담이 상당히 크다고 했다.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말한 김 감독은 "선수들도 어떻게든지 홈에서 승리하려고 하는데 안되다보니 너무 답답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통 연패 때 가졌던 강박관념보다 홈 연패가 더 센거 같다"는 김 감독은 "아무래도 홈이다보니 꼭 이겨야한다는 부담이 더 커지는 것 같다"고 했다.
기록상으로 보면 수비에서의 문제가 크다. 홈 13경기서 평균 73.2득점을 했고, 실점은 86.9점이었다. 원정 20경기는 74.3득점-79.9실점으로 홈보다 더 좋았다. 1일 SK전도 내외곽 수비 모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상대에게 3점 오픈찬스를 많이 내줬고, 골밑에서는 맥카스킬에게 쉽게 득점을 허용했다.
5연패에 빠져있는 삼성은 4일 창원에서 LG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7일 잠실에서 전자랜드와 홈경기를 갖는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스케줄상으론 나쁘지 않지만 얼마나 홈에서의 부담을 털어내느냐가 홈 연패 탈출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