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 K-POP 담금질 시기였다면 2012년은 K-POP를 전세계에 활성화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토대를 다져왔던 K-POP을 꽃피울 시기라는 말이다. K-POP전사들이 '월드투어'를 비롯해 본격적인 해외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슈퍼주니어는 이미 지난해 11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슈퍼주니어 월드투어-슈퍼쇼4'의 시작을 알렸다. 이미 미주와 유럽에까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슈퍼주니어는 지난달 10일 일본 오사카 공연을 8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이후 중국 베이징, 타이완 타이베이, 태국 방콕, 싱가포르 등 아시아 공연이 예정돼 있고 뒤 이어 미주 유럽 등 세계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슈퍼주니어는 이미 지난 2010년 아시아 13개 도시에서 20회에 걸쳐 '슈퍼쇼 3'를 열어 대성공을 거뒀고 이후 각국에서 공연 요청이 쇄도해 올해는 공연을 월드투어 규모로 확대했다. 특히 이번 '슈퍼쇼4'의 컨셉트는 '세계는 하나다'로 정해졌다.
비스트의 활약도 이에 못지 않다. 비스트 역시 올해 2월 4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세계 14개국, 21개 도시를 도는 월드 투어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 '2012 비스트 퍼스트 월드 투어-뷰티풀 쇼'라고 이름 붙은 이번 월드투어는 독일 영국 스페인 등 유럽 3개국, 미국 캐나다 등 미주 2개국,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홍콩 타이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9개국에서 35회에 걸쳐 공연을 진행한다. 비스트의 소속사 측은 총 20만명 이상이 '뷰티풀쇼'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남미 공연도 추진중에 있다. 비스트의 소속사 큐브 측은 "공연장 대관 문제로 월드 투어 일정에 포함시키지는 못했지만 현재 브라질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3개국과 공연을 협의중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소녀시대는 2012년 아시아투어를 이어간다. 지난 해말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11 MAMA'에서 소녀시대는 2012년 계획에 대해 "계속 아시아 투어를 하고 있고, 아시아 투어를 마친 뒤 월드 투어를 해서 더 많은 분들과 만나고 싶은 것이 바람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올해 일본을 평정한 카라도 아시아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일본에서 발매한 앨범 '슈퍼걸'이 오리콘 차트를 석권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카라는 일본에서 발매한 앨범이 총 117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 기세를 이어 인기를 아시아 전역으로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단독 공연 뿐아니라 브랜드 공연도 전방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상태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등이 속한 'SM타운'은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 유럽과 미주 공연에 이어 지구 반대편 남미 공연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스트 포미닛 지나 등이 소속된 큐브도 해외 활동에 적극적이다. 이들은 '유나이티드 큐브'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이미 일본 도쿄와 영국 런던, 브라질 상파울로 등지에서 공연을 가졌고 올해는 2월 서울을 시작으로 전세계 14개국을 돌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YG패밀리는 지난 해 일본 활동의 포석을 미리 깔아놨다. 일본 대형 매니지먼트사 에이벡스(AVEX)와 함께 새 레이블 와이젝스(YGEX)를 설립한 것. 덕분에 2007년 후 4년만에 일본에서 활동하는 세븐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고 거미가 가창력으로 일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들은 1월 'YG패밀리' 콘서트를 오사카와 사이타마에서 열 예정이다.
JYP네이션도 만만치 않다. JYP네이션은 지난 8월 일본에서 2만 4000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 공연에는 박진영와 2PM 원더걸스를 비롯해 임정희 주 2AM 미쓰에이 등이 참여해 현지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여세를 몰아 해외 공연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이 해외에서 같은 소속사 가수들이 모여 브랜드 공연을 하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시너지효과가 꽤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브랜드 공연은 한 그룹의 단독 공연보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팬들의 입장에서도 다양한 가수들을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앞으로 더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어찌됐든 올해 K-POP스타들이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K-POP열풍이 더욱 거세진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