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덩이 용병 찰스 로드가 맹활약한 KT가 LG를 꺾었다.
KT는 3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32득점 9리바운드로 LG 골밑을 맹폭한 로드와 지난 시즌 MVP 박상오(22득점 6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96대78로 승리했다.
로드의 활약이 빛났다. LG의 약점은 높이. KT 전창진 감독은 그 점을 파고들었다. 용병 애론 헤인즈의 높이가 낮고 서장훈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LG의 골밑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송창무가 끈질기게 수비했지만 1쿼터 3개의 파을을 범하는 등 어려움에 빠졌다. 로드는 물 만난 고기처럼 자유자재로 골밑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박상오가 오랜만에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박상오는 2쿼터에믄 10득점 하며 팀이 전반을 53-41로 크게 앞서는데 공헌했다.
LG는 4쿼터 추격에 나섰다. 로드가 4쿼터 중반 4반칙에 걸려 기회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턴오버를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LG는 이번 시즌 KT를 상대로 벌인 4번의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4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