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선두 동부를 제압했다.
전자랜드는 3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해결사 문태종의 4쿼터 맹활약을 앞세워 76대70으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동부와의 맞대결 3연패 사슬을 끊었고 16승15패를 기록해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동부는 4연승에서 연승행진을 멈추고 말았다.
전자랜드의 에이스는 역시 문태종이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큰 점수차이로 리드를 해가던 동부가 4쿼터 들어 갑자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사이 잠잠하던 문태종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문태종은 종료 44.9초를 남기고 70-70 동점인 상황에서 균형을 깨는 미들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수비성공 이후 이어진 공격 찬스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19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용병 허버트 힐이 16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줬다. 주태수와 이현호 빅포워드 콤비가 나란히 10득점을 해준 것도 큰 힘이었다. 반면 동부는 용병 로드 벤슨이 22득점 1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4쿼터 전자랜드의 수비에 막혀 시작 4분여 동안 단 1점도 득점하지 못하며 허무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