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은 신차출시로 후끈했던 2011년, 소비자가 생각하는 올해의 신차는 무엇일까?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홈페이지 방문자 42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가장 뜨거웠던 신차로 현대 '그랜저HG'가 뽑혔다.
무려 62%의 지지율을 얻은 그랜저HG는 고유가와 대형차라는 약점에도 지난 달까지 10만여대를 판매하며 아반떼, 모닝에 이어 신차판매 3위를 차지했다. 활공하는 비행체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그랜드 글라이드 컨셉트를 채용해 '역대 가장 젊은 그랜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HG는 쏘나타와 K5 등의 주요타깃인 30대 운전자와 제네시스급 이상의 4050대를 아우르면서 준대형차로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세웠다. 무엇보다 그랜저의 럭셔리한 네임밸류에 11.6㎞/ℓ라는 실용적인 연비는 고유가 악재 속 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풀이된다.
2위는 가장 막내모델인 '레이'가 차지했다. 24%의 지지율을 얻은 레이는 '국산 최초의 박스카'로 출시 전 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정식시판을 시작한 닛산 큐브와 비교선상에 오르기도 했는데, 결정적으로 레이는 카피 1.0 엔진을 탑재하며 경차의 경제성을 겸비했고 독특한 디자인과, 실내 공간을 극대화시킨 새로운 개념의 모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카즈에 따르면 레이의 시판이 시작된 후 3일만에 신차급중고차 구입을 희망하는 소비자가 등장하면서, 이들 중 중고차 구입문의가 가장 빨리 접수된 차량으로 꼽히기도 했다.
3위에는 10%의 선택을 받은 '올뉴모닝'이 랭크됐다. 모닝의 첫번째 풀체인지 모델인 올뉴모닝은 올해 초 그랜저HG와 같은 시기에 출시 되면서, 경차와 대형차가 모델별 내수 판매순위 1,2위를 다투는 이색 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 결과 올뉴모닝은 지난 2월 12,160대를 판매하며 09.4월 이후 처음으로 경차가 1위로 부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속적인 고유가로 경제성, 세금혜택 등의 장점을 지닌 경차가 인기인 동시에 올뉴모닝의 매력적인 디자인과 높은 품질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5%로 4위에 랭크된 '올뉴SM7'는 고급스러운 유러피언 프레스티지 디자인을 갖춘 르노삼성자동차의 플래그십 모델로 7년만에 풀체인지 되어 더욱 이슈가 됐다. 올뉴SM7은 기존 모델 대비 70㎜ 이상 늘어난 뒷좌석 무릎 공간과 넉넉한 헤드룸, 숄더룸을 통해 동급 최대 수준의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 했으며, 동급 최초로 스포츠 드라이브 모드 및 패들 시프트 등을 적용해 이목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쉐보레 '말리부'는 한국GM이 올해 쉐보레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선보인 8개 신차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모델이다. 하지만 이번조사에서는 단 한표도 선택 받지 못해 비교적 약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매력적인 스타일과 안락한 실내 공간, 탁월한 핸들링과 안전성이 장점으로 꼽히며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남성적 이미지의 '말리부'는 차체의 65퍼센트를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으로 설계하고, 다양한 첨단 안전 시스템을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성능을 갖췄다.
카앤모델 뉴스팀/강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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