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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추신수, "내년 부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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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내년 부활을 다짐했다.

추신수는 29일 국내 일정을 모두 마치고 부인 하원미씨, 두 아들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추신수는 출국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부상없이 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계획보다 일찍 출국하게 됐는데, 몸 관리를 잘 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 11월초 입국해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과 각종 자선행사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추신수는 "병역을 마쳐 솔직히 홀가분하다. 나라에서 큰 혜택을 주신 것이다. 미국에서 마음 편히 야구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한다"며 "올해 바닥을 친만큼 편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각오도 드러냈다.

가장 큰 현안인 연봉 재계약 관해서서는 "아직 에이전트(스캇 보라스)로부터 들은 얘기는 없다. 그러나 올초와 마찬가지로 연봉조정 자격이 있기 때문에 내년 1월 중순이면 어느 정도 선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일본 오릭스에 입단한 '절친' 이대호를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추신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야구를 했다. 대호도 어렸을 때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외국생활을 잘 할 것이다. 부탁이 있는데, 한국 최고의 선수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했으면 좋겠다. 한국야구를 널리 알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시즌 타격 도중 왼손 엄지를 다쳐 수술까지 받은 추신수는 "통증은 전혀 없고, 배트를 쥐고 공을 만지는 것은 괜찮다. 60% 정도 회복됐다. 이제 훈련을 해가면서 엄지 상태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투수가 몸쪽으로 던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년에는 몸쪽 공을 겁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내 컴백에 관해서는 "나는 아직 미국에서 이뤄야 할 목표들이 많다.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생각은 아직 해 본 적이 없다"며 메이저리그 생활에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추신수는 미국에 도착하면 1주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개인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내년 2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 굿이어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인천공항=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