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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얼짱'서효원 외모보다 실력! 女단식 첫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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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얼짱' 서효원(24·한국마사회)이 생애 첫 여자단식 우승을 거머쥐었다.

서효원은 26일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남녀탁구종합선수권대회에서 신세대 귀화선수 전지희(20·포스코파워)를 4대0(11-5, 11-5, 11-8, 11-3)으로 돌려세웠다.

상승세의 전지희를 상대로 절대적인 경기를 펼쳤다. 왼손 전형인 전지희의 포어드라이브를 적절히 공략했고, 물 샐틈 없는 수비와 강력한 서브로 게임 전체를 압도했다. 팽팽한 시소게임을 예상했던 탁구인들마저 서효원의 파이팅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효원은 지난 7월 코리아오픈 TV중계 때 청초하고 예쁘장한 얼굴로 주목받았다.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 겸 한국마사회 감독이 "비장의 무기"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는 애제자다. 수비형인데도 기회가 날 때마다 칼날같은 서브와 강력한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서효원의 플레이에 팬들은 열광했다.

올해로 65회째를 맞은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우승하며 서효원은 생애 최고의 한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2011년 마지막 대회에서 외모만이 아닌 실력을 만천하에 입증하며 환하게 웃었다.

수비전형 선수가 종합선수권에서 우승을 거머쥔 것은 1979년 박홍자 이후 무려 32년만이다. 뿐만 아니라 2006년 곽방방, 2007~2008년 당예서, 2009~2010년 석하정까지 5년 내내 중국 출신 귀화선수들이 휩쓸었던 여자단식에서 서효원은 5년만에 우승하며 국내 선수의 자존심을 확실히 세웠다. 한국마사회 역시 곽방방 이후 무려 5년만에 여자단식 타이틀을 되찾아오는 기쁨을 누렸다.

제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