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서비스의 가입자가 지난 23일 5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7월 MVNO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한 지 6개월만에 이뤄낸 성과다. MVNO 도매협정 체결 사업자도 5개사로 늘어나 향후 가입자 증가세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빠른 가입자 증가세는 저렴한 요금으로 SK텔레콤의 우수한 통화품질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과 함께 SK텔레콤이 MVN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단말기 조달 지원, 선불 MVNO 영업전산 및 지능망 시스템 구축 제공, 총 15종의 부가서비스 제공 등 크게 5가지 안을 담은 'MVNO 활성화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MVNO 서비스의 조기 시장 정착을 위해 힘써왔다. 또 11월에는 23개 MVNO 예비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MVNO 파트너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현재 월 1회 정기모임을 갖고 상호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내년 3월까지 후불 MVNO에 대한 번호이동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어서 내년에는 MVNO 서비스 가입자 수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노력들을 기반으로 MVNO 사업자들과 상호 Win-Win할 수 있는 제휴모델 발굴 본격화에 나섰다.
시작은 지난 16일 (주)유니컴즈와 도매제공 협정서를 체결한 것이다. (주)유니컴즈는 이르면 내년 1월 중순 경 선불 MVNO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망을 이용해 MVN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사업자는 KCT, 아이즈비전, 한국정보통신, 몬티스타 텔레콤에 이어 총 5개사로 늘었다.
SK텔레콤은 또 MVNO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 구상을 위해 한국케이블텔레콤과 아이즈비전이 1월 공동 개최하는 대학생 대상 공모전을 후원한다. 공모전은 대학생들의 참신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MNO와 MVNO가 상생하며 상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3사는 이번 공모전에 접수된 아이디어를 실제 협력모델 구상 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