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교야구 대표팀이 '2011 아시아고교야구 최강전'에서 대만 가오슝 선발팀을 물리치고 첫 승을 거뒀다.
이정훈 감독(천안 북일고)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대만 타이베이 신추앙구장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윤대영(진흥고)의 3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2점을 먼저 챙긴 한국은 26일 오후 3시에 까다로운 상대인 일본 대표팀과 2차전을 치르게 된다. 한국과 일본, 대만 2개팀 등 아시아 3개국의 4개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져 승점으로 우승팀과 최종 순위 등을 가린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상대 선발 청런호를 공략하지 못해 3회까지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4회초 선두타자 강승호(북일고)의 안타에 이은 보내기 작전으로 1사 2루를 만든 뒤 윤대영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1-0으로 앞서던 한국은 5회말 선발 송주영(북일고)이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점을 내주며 1-2로 역전당했다.
잠시 역전을 허용했던 한국은 곧바로 6회초 1사 1, 2루에서 선취타점을 올린 윤대영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8회초 정 현(부산고)의 좌전 2루타와 강승호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낸 뒤 4번 이우성의 좌전 적시 2루타로 3-2를 만들었다. 이어 윤대영이 상대 바뀐 투수 량치아룽으로부터 좌전 적시 2루타를 또 날리며 추가점을 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6회말 1사후 마운드에 오른 좌완 함덕주(원주고)가 8회 2사까지 2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여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말 2사후 마운드에 오른 윤형배(북일고)가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