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초반인데..."
돌아온 '개그계의 신사' 주병진이 시작부터 암초에 부딪히게 됐다.
12년만에 방송에 복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시작한 MBC '주병진 토크 콘서트'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제작 환경에 변화를 맞았기 때문이다.
23일 MBC 관계자에 따르면 '주병진 토크 콘서트'의 기획에 참여했던 권석 CP가 최근 프로그램에서 빠졌다.
권석 CP는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무한도전' 등으로 새로운 포맷을 잇달아 성공시킨 연출자로 90년대 토크쇼의 전성기를 이끈 주병진과의 조합에 큰 기대가 쏟아졌다.
그러나 '주병진 토크 콘서트'가 아직 제 자리를 찾기 전 권석 CP가 프로그램에서 빠지게 되면서 주병진으로서는 든든한 우군을 잃은 셈이다.
권 CP는 해외 연수 계획 등 개인 일정을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초부터 오윤환 PD를 포함해 MBC 자체 인력이 빠진 가운데 외주 제작사인 코엔미디어 측이 '주병진 토크 콘서트'의 제작을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병진의 12년 만의 방송 복귀작으로 큰 기대를 모은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자극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예의를 갖춘' 정통 토크쇼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초반 한자리수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얻고 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