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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혐의' 존 테리, 검찰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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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혐의를 받아온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존 테리가 결국 검찰에 기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한국시각) 영국 대중일간지 더 선은 '검찰이 테리를 곧 기소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0월 24일 첼시와 퀸즈파크레인저스의 경기중 수비수 안톤 퍼디낸드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혐의다. 경기중 카메라에 찍힌 미공개 동영상이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동영상 속에는 테리가 안톤 퍼디낸드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장면이 찍혀 있지만, 테리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해 왔다. 테리는 "퍼디낸드가 먼저 '지금 나한테 블랙X라고 했냐'고 소리치기에 '블랙X라고 부른 적이 없다'고 따라 말했을 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2월 법정에 나서게 된 테리는 "나는 기소 결정에 실망했다. 가능한 빨리 명예를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테리는 "나는 그 누구에 대해서도 인종차별을 의도한 적이 없으며 모든 인종을 존중한다.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에도 참가했었다. 우리 사회 어느 곳에도 인종차별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면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앨리슨 선더스 부장검사는 성명을 통해 "오늘 경찰에 QPR과의 경기 중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혐의와 관련, 존 테리를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관련법 및 증거에 대한 심사숙고에 따른 것으로, 이미 혐의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 이 사건을 기소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