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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감독 "기성용 1월 이적, 어떻게든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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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레넌 셀틱 감독은 내년 1월에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이 두렵기만 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빅리그 무대에서 셀틱 선수들에게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타도' 레인저스를 외치며 네 시즌 만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우승컵 탈환을 노리고 있지만 우승 전선에 다가가기도 전에 주전 선수들이 떠날 위기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공개적으로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올시즌 셀틱의 에이스로 거듭난 기성용(22)도 레넌 감독의 '이적불가 6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코틀랜드 지역지 익스프레스는 21일(한국시각) '셀틱이 SPL 우승을 위해 선수 이적보다는 영입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레넌 감독의 새해 구상과 맞물려 있다. 그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들에게 어떤 제안이 들어와도 내가 막아낼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이적을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레넌 감독이 특별히 주의하고 있는 선수들은 기성용 외에도 게오르기로스 사마라스, 제임스 포레스트, 에밀리오 이사기레, 베람 카얄, 게리 후퍼 등 6명. 특히 팀에는 없어서는 안될 각 포지션의 주축 선수들이기 때문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그 중 기성용과 요주의 대상이다. 기성용은 올시즌 페널티킥을 포함한 전담 키커를 비롯해 셀틱의 공-수를 책임지는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출전여부에 따라 셀틱의 플레이 스타일이 차이가 날 정도다. 셀틱도 2013년 계약이 종료되는 기성용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단 퇴짜를 맞았다. EPL 복수의 팀에서 영입 의사를 드러낸데 이어 최근에는 리버풀까지 기성용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불안하기만 하다. 기성용의 시장가가 1000만파운드(약 183억원)선으로 치솟아 셀틱이 기성용을 잔류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어떻게든 겨울 이적만은 막겠다는 생각이다.

레넌 감독은 이들과 함께 리그 우승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 세 시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셀틱은 시즌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선두 레인저스에 승점 4차이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런 와중에서 선수단이 대거 이적하고 부상으로 전력공백이 생기면서 다급해졌다. 레넌 감독은 "이미 9명의 선수가 임대, 이적으로 팀에서 나갔다. 부상 선수들도 속출하고 있다. 이번 이적 시장에 선수를 공격수와 중앙 수비수를 더 영입할 것이다. 우리는 팀을 분해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걸 원한다"고 덧붙였다. 셀틱의 에이스 기성용은 레넌 감독의 이적 불가 선언 중심에 서 있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