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치로' 아오키가 밀워키에 테스트를 받고 입단하게 됐다.
250만 달러를 베팅해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29)의 이적에 관한 독점 교섭권을 따낸 밀워키가 이례적으로 테스트를 제안했다. 오는 1월4일(현지시각) 애리조나 캠프로 불러 아오키의 모습을 지켜볼 예정이다. 밀워키 덕 멜빈 단장은 "에이전트에게 이해를 구했다. 직접 볼 때까지 교섭은 기다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밀워키는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라이언 브라운이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받아 개막전부터 50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브라운의 대체자로 아오키를 점찍고 250만달러를 입찰하며 단독교섭권을 따낸 바 있다. 하지만 밀워키는 일본 내 스카우트가 없어 아오키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개인훈련중인 아오키는 이에 대해 "실제로 내 모습을 보여야 계약이 원활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몸상태는 50~60% 정도지만, 연습을 확실히 하고 있어 무리없는 상태로 갈 수 있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오키는 야쿠르트에서 부동의 톱타자 역할을 해왔다. '포스트 이치로'로 꼽히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아오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8년간 통산 985경기에 나와 3할2푼9리의 타율에 87홈런 164도루를 기록했다. 3할2푼9리는 3000타석 이상을 기록한 타자 중 통산 타율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