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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본좌' 김명민 "마라토너 역할, 달리는 말에서 영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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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말처럼…."

영화 '페이스 메이커'에서 마라토너로 변신한 김명민이 또 한번 완벽한 '빙의 연기'를 선보인다. 19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페이스 메이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명민은 캐릭터 준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고 '주만호'라는 인물을 형상화했을 때 병든 말이 쉬지 않고 달려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말이 달릴 때 가장 부각되는 부분이 눈과 입 주변이다. 쉬지 않고 달리는 모습을 보면, 잇몸까지 드러난 이빨과 거친 호흡이 안쓰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영화 속 인물은 입을 강조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라토너들은 의외로 표정변화가 많지 않다. 그래서 호흡을 내뱉는 입에 중점을 두기 위해 인공치아를 착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명민은 불우한 환경에서 동생과 어렵게 성장한 캐릭터를 좀 더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인공치아 착용을 먼저 제안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치아 디자인에도 참여하는 등 열의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 메이커'는 평생 연습 파트너로만 뛰어온 마라토너가 처음으로 자신만을 위한 42.195km 마라톤 완주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페이스 메이커는 실제 경기에서 보통 30km까지만 에이스 선수를 앞에서 이끌며 뛰다가 사라지는 선수를 일컫는다. 내년 1월 19일 개봉.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