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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400만원, 한때 박찬호 반나절 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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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400만원은 한때 박찬호가 반나절만에 벌어들였던 금액이다.

박찬호는 지난 2001년말 LA 다저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뒤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6500만달러짜리 초대형 다년계약에 성공했다. 당시 FA 시장의 돈보따리 규모가 예년만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어쨌든 박찬호가 그야말로 억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린 본격적인 출발점이 됐다.

예를 들어보자. 박찬호는 텍사스에서 5년 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그후 다년계약의 마지막 해인 2006년에 연봉 1533만3679달러(메이저리그 전문 웹사이트 추정치)를 받았다.

현재 환율로 계산해보면 이는 179억6340만원에 달한다. 약 180억원이다. 연봉 180억원을 일당 개념으로 나눌 경우 하루에 약 4931만원이란 금액이 나온다. 90년대 후반 국내 스포츠전문지의 미국 특파원들이 박찬호를 '박사장'으로 불렀다는데, 나중엔 '박회장'으로 바뀐 이유가 명확히 드러난다.

내년 시즌에 박찬호가 받기로 한 연봉 2400만원은 2006년 기준으로는 반나절 몸값에도 못미치는 셈이다. 그만큼 과거 박찬호의 몸값이 어마어마한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2400만원이란 연봉은 박찬호에겐 '한국프로야구 일원이 됐다'는 상징적 의미일 뿐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