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4·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네이마르 다 실바(19·브라질 산토스). 세계 축구의 '현재'와 '내일'을 상징하는 선수다.
아르헨티나 국적인 메시는 2004년 17세의 어린 나이에 바르셀로나 A팀에 합류해 다섯 번이나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경험했고, 세 차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또 세계 최고 선수임을 인증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2009년과 2010년 연속으로 받았다.
2009~2010시즌 47골을 터트린 메시는 2010~2011시즌 53골을 넣어 두 시즌 100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25경기에서 27골을 터트리는 경이적인 득점력을이어가고 있다.
'축구황제' 펠레가 자신을 능가할 것이라고 극찬한 네이마르는 올해 브라질축구 MVP다. 지난해 7월 브라질대표팀에 첫 발탁돼 A매치 15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뛰어난 볼 컨트롤과 창의력이 넘치는 센스, 슈팅력을 갖춘 네이마르는 19세에 불과한데도 어느새 '축구신동'을 넘어 '축구왕국' 브라질의 간판 대접을 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리그 빅클럽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유럽언론 보도에 나온 이적료가 최소 4000만유로(약 600억원), 최대 5800만유로(약 875억원)다.
남미축구의 양대 축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유럽과 남미대표 클럽의 간판 메시와 네이마르가 처음으로 만난다. 무대는 18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이다. 바르셀로나는 준결승전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알 사드(카타르)에 4대0 완승을 거뒀고, 산토스는 올해 J-리그 우승팀 가시와 레이솔을 3대1로 일축하고 결승에 올랐다. 전세계 축구팬들이 원했던 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메시에게 클럽월드컵은 친숙한 대회다. 메시는 2009년 이 대회 골든볼을 수상하며 바르셀로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클럽월드컵은 유럽과 남미클럽간의 자존심 경연장이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8번의 결승전 중 6번이 유럽과 남미팀간의 대결이다. 세계 축구판도를 반영하듯 유럽이 초강세다. AC 밀란이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한 2006년부터 지난해 인터 밀란(이탈리아)까지 유럽클럽이 4년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