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여자부 최강' 대한항공을 꺾고 먼저 1승을 올렸다.
15일 경기도 부천 송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년 MBC탁구최강전 챔프 1차전 여자부 대한항공과 대우증권의 맞대결에서 대우증권이 3대2로 승리했다. 당예서(30) 석하정(26) 김경아(34) 등 '국내 최강' 베테랑 멤버들이 총출동한 대한항공에 맞서 송마음(19) 이 현(19) 강미순(18) 황지나(20) 등이 10대의 파이팅을 보여줬다.
제1단식, 제2단식에 극강의 '귀화 에이스' 당예서 석하정이 나섰다. 송마음(19) 이 현(19)을 3대0으로 셧아웃시키며 쉽사리 승리를 손에 넣는가 했다. 이변의 시작은 제3경기 복식부터였다. 당예서-양하은(17) 조에 맞선 송마음-강미순 조가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8-11, 14-12, 9-11, 15-13, 11-4)로 승리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대한항공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1-2차 대회기간동안 아껴뒀던 '수비의 신' 김경아를 투입했다. 하지만 수비전형에 강한 복병 황지나가 백전노장 김경아를 3대1(11-7, 7-11. 12-10, 11-4)로 돌려세우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어 마지막 5단식에서 귀화 에이스 강미순이 신세대 에이스 양하은을 3대0(11-9, 11-8, 19-17)으로 꺾으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마지막 3세트는 스코어가 19-17까지 가는 듀스 대접전이었다.
김택수 대우증권 감독은 "내로라하는 최강 멤버에 맞서 어린 선수들이 끈질기게 선전해줬다. 복식에서 고비를 넘긴 후 황지나가 김경아를 잡아준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대한항공-대우증권의 챔프 2차전은 16일 오후 1시부터 펼쳐진다. MBC-TV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3전2선승제로, 남녀 우승팀에게는 각 2000만원의 상금이, 준우승 팀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