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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감독 유력후보 김호곤 울산 감독의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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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을 위해 전력을 구상하고 준비해야할 12월 중순. 1월 전지훈련을 앞두고 선수 영입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더구나 2012년에는 K-리그에 스플릿시스템이 시행되고 승강제가 도입된다. 이런 가운데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은 유력한 A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까지 김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싶다는 뜻을 공표한 적은 없다. 김 감독은 대표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아직까지 제의를 받지 못해 뭐라고 말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을 아낀다. 그러나 김 감독의 대표팀에 대한 열망, 한국축구에 대한 열정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전에 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가 탈락했던 일을 아쉬워 하는 김 감독의 말 속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꿈이 담겨 있다.

조광래 감독이 경질되고 일주일이 흘렀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김 감독이 강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 떠올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차기 감독 후보에 외국인 지도자까지 포함해 논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현 상황에서 김 감독만큼 경험이 풍부하고, 원만한 성품을 갖췄으며, 검증된 국내 지도자는 찾아보기 어렵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김 감독은 월드컵과 올림픽대표팀 코치-감독, 연세대 감독, 대한축구협회 행정 총괄 책임자인 전무, K-리그 부산 감독을 거쳐 2009년부터 울산을 지휘하고 있다. 올시즌 정규리그 6위팀 울산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챔피언십에서 FC서울과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를 잇따라 꺾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만들었다.

요즘 김 감독의 마음은 어떨까.

이전과 마찬가지로 담담하다. 외국인 감독 이야기가 나왔지만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어지러운 지금 상황을 축구협회가 빨리 수습해야 한다. 누가 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한국축구를 안정시키는 게 우선이다. 한국축구를 바로세울 지도자가 대표팀을 맡아야 한다"고 말한다.

축구계 일각에서는 내년 2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쿠웨이트전 1경기를 위한 원포인트 사령탑 이야기가 나온다. 임시 감독 성격이다. 이 경우에도 김 감독이 사령탑 1순위다. 김 감독의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누가 되든 하루라도 빨리 대표팀 분위기를 추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울산은 내년 1월 1일과 4일 두개 조로 나뉘어 괌 전지훈련을 떠난다.

큰 일을 치른 게 엊그제 같은데 돌아서니 숙제가 쌓여 있다.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울산은 이번 겨울 전력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선수 영입 작업이 쉽지 않다. 김 감독은 요즘 거의 매일 선수 에이전트를 만나고 있다.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고, 베스트 11에 들만한 선수 영입을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