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프랭크 램파드(33·첼시)가 첼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까지 첼시에 남고 싶다고 했다.
램파드는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1~12시즌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두 맨체스티 시티전에 결승골을 넣으며 첼시의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1-1로 맞선 후반 37분 천금같은 역전 페널티킥 결승골이었다.
오랜만에 팀 승리의 주역이 된 램파드는 경기 후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첼시와 계약이 18개월 남았다. 나는 첼시에 남아 오랫동안 열심히 뛰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두말이 필요없는 스타 플레이어의 이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최근 첼시에서 좁아진 램파드의 입지와 관계가 있다. 새로 부임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면서 노장인 램파드는 선발출전보다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이적설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램파드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모드리치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램파드를 내 줄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램파드의 마음 속에는 첼시 뿐이었다. "나는 33세이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첼시에서 주전으로 뛰고 싶다. 몸상태도 좋다."
램파드는 최근 2경기 연속 페널티킥에 실축하며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나보다. 비난의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맨시티전에서 중요한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그는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다시 차는 건 어려운 일이다. 특히 페널티킥 상대로 가장 만나기 싫은 골키퍼가 조 하트(맨시티)인데 그를 상대로 넣어서 좋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