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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3루수 복귀 골든글러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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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의 재계약 협상을 진행중인 김동주가 내년에는 3루수로 골든글러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동주는 11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롯데 홍성흔에 밀려 수상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동주는 이날 "아직 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3루수로 뛸 것이다. 이번 겨울 준비를 잘 해서 원래 포지션인 3루수로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김동주는 엄지 발가락, 허벅지 등 크고 작은 부상 때문에 지명타자로 더 많이 출전했다. 올해 한때 1루수 겸직을 고려했던 것도 이같은 부상 위험 때문이었다. 결국 내년 시즌 3루수로 온전하게 복귀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부상 방지일 수 밖에 없다. 시즌이 끝난 뒤 김동주가 FA 신청과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부상 치료와 개인 훈련을 꾸준히 진행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3루수 복귀에 관해서는 이미 김진욱 감독과도 교감을 나눈 터다. 김 감독은 12일 "동주가 3루수를 하겠다면 팀에는 플러스가 된다. 그만큼 경쟁을 이기기 위해 스스로 준비를 많이 하지 않겠는가. 이원석 윤석민과의 경쟁을 거쳐야겠지만, 동주는 부상만 없다면 굉장히 좋은 3루수다"라고 밝혔다. 준비만 잘 이뤄진다면 내년 김동주를 3루수로 기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다.

사실 김동주는 3루수 수비에 관해서는 평균 이상의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본인 스스로도 3루 수비를 볼 때 타격 밸런스가 더 좋아진다고 했다. 김동주가 3루수로 골든글러브를 탄 것은 지난 2000년, 2007년, 2008년 등 통산 3차례다.

한편, 지난 10일 원소속팀을 포함한 8개팀과의 협상 기회가 모두 열린 가운데 김동주는 이날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내 (FA)선택을 존중해 준 두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조만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계약을 빨리 마무리 짓고 싶다"며 두산 잔류를 기정사실화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