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은 계속된다.
오클랜드 빌리 빈 단장의 '머니볼'이 이번 스토브리그에도 계속되고 있다. 핵심선수를 비싼 값에 팔고, 싼 값에 유망주를 사는 빈 단장의 특기가 또 발휘됐다.
AP통신은 12일 애리조나와 오클랜드가 2대3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는 오클랜드의 에이스 트레버 케이힐과 좌완 셋업맨 크레이그 브리슬로를 받았고, 대신 유망주 투수인 제로드 파커와 외야수 콜린 카우길, 불펜투수 라이언 쿡을 오클랜드로 넘겼다.
이번 트레이드는 오클랜드가 몸값이 비싼 에이스 케이힐을 애리조나로 넘기는 대신 유망주를 받은 '머니볼' 스타일의 전형이다. 케이힐은 올해 12승14패 방어율 4.16을 기록해 내년에 애리조나의 주축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오클랜드는 지난 4월 케이힐과 계약기간 5년에 총액 3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애리조나에 케이힐을 넘기게 되면서 연봉 부담을 덜게 됐다. 현재 구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오클랜드는 2~3년 후 새너제이 근처에 새 구장을 지을 예정이다. 때문에 그에 맞춰 구단 재정 부담을 줄이는 식으로 리빌딩에 들어갔다. 이번 트레이드 역시 이같은 움직임의 일환이다.
비록 에이스급 투수를 내줬지만, 오클랜드도 유망주를 받아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됐다. 파커는 지난해 더블A에서 11승8패 방어율 3.79를 기록한 기대주로 메이저리그 선발 진입이 눈앞에 있다. 또한 외야수 카우길 역시 2008년 5라운드 지명선수로 올시는 메이저리그 36경기에 나와 타율 2할3푼9리에 1홈런을 기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