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북한 간의 대립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11일 "북한축구협회가 최근 일본축구협회의 행동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11월 15일 평양에서 가진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경기에 앞서 순안공항 입국 당시 수속 때문에 4시간 동안 발이 묶였던 점을 들어 의견서를 북한축구협회에 전달했었다. 이에 대해 북한 측은 9월 2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렸던 첫 경기 당시 일본 정부가 북한 선수단에게 취했던 태도 역시 다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북한 선수단은 8월 말 하네다 공항 입국 당시 식품과 담배 등 일부 소지품을 압류 당했다. 미수교국인 북한에 대해 특별입국 조치를 취한 일본 정부는 어느 때보다 엄격한 세관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측은 일본 선수단이 평양에 도착하자 입국 심사부터 세세하게 진행하는 한편, 세관에서 물품을 압류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 양측은 3차예선 경기에서는 1승 씩을 주고 받으면서 일정을 마쳤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