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생각했던 꿈을 이 자리에서 이룬 것 같다."
11일 오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2011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올시즌 생애 첫 3할 타율을 기록한 베테랑 유격수 이대수는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는 경사를 맞았다. 이대수는 유효표 306표 중 126표를 획득해 삼성 김상수(111표)를 근소한 차로 제쳤다. 2001년 SK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이후 10년 만에 차지한 첫 황금장갑이다.
이대수는 무대에 오른 뒤 감격에 겨워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10년 전 시상식에서 생각했던 꿈을 이 자리에서 이뤘다. 오늘 이후로 더 높은 꿈을 향해 도전하겠다. 야구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저에게 기회를 주신 한대화 감독님을 비롯한 한화 코칭스태프께 감사드린다. 함께 고생한 선수단과 한화 프런트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가족들에 대한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대수는 "오늘 이 자리에 부모님이 오셨다. 그동안 아들 뒷바라지 해주시느라 고생하셨다. 오늘 이후로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며 "가족들 모두에게 고맙다. 특히 늘 뒤에서 내조해주는 아내에게 고맙다. 아들 딸 낳아줘서 너무 고맙다. 사랑한다"며 긴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