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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고향 화순 '이용대 도로'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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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스타 이용대(23·삼성전기)의 고향 전남 화순은 앞으로 '배드민턴 특별군'으로 불려도 좋을 것 같다.

화순군이 이용대의 런던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치는 등 배드민턴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2011 화순·빅터 코리아그랑프리골드 국제선수권대회를 유치한 홍이식 화순군수는 10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스포츠산업 육성책을 밝혔다.

홍 군수가 밝힌 계획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용대 도로'다. 홍 군수는 "이번 대회 환영만찬회에서 이용대를 격려하다가 내년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는데 성공하면 화순 시내 한 구간을 지정해 '이용대 도로'로 명명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딴 이용대가 한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로 올림픽 연속 금메달에 성공하면 수원의 '박지성 도로'처럼 화순군의 역사에 영원히 남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화순군은 내년 8월 개최되는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이용대를 위한 응원단을 파견하는가 하면 화순 군민들을 한자리에 모아 합동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 홍 군수는 "규모는 작더라도 화순군 깃발을 앞세우고 런던 현장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줄 파견단을 구성할 방침"이라면서 "나머지 화순 군민들은 대규모의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체육관에 모여 이용대의 경기 중계를 관전하며 응원전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순군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직후 추진해왔던 '이용대 체육관'도 1년 뒤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총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용대 체육관' 건립사업은 3만여㎡의 부지 매입을 마치고 이달 말 시공계약을 앞두고 있다.

화순군은 내년 2월 착공식을 가진 뒤 늦어도 12월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코트 6면, 1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이용대 체육관'은 조명, 방송, 냉·난방 시설 등을 배드민턴 전용 경기장에 맞게 특수 설계하기 위해 해외 첨단 경기장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이용대 체육관'이 완공되면 꿈나무를 위한 배드민턴 아카데미, 각종 국제대회 유치사업도 본격화시킬 계획이다. 특히 화순군은 '이용대 체육관' 완공을 기념해 화순·빅터 코리아그랑프리골드 대회보다 등급이 높은 슈퍼시리즈 대회를 유치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화순군은 배드민턴 뿐만 아니라 축구, 야구, 사이클 등을 통한 스포츠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각 2개면씩의 축구, 야구 전용 훈련장을 건립해 전지훈련을 유치하고, 2014년 세계청소년사이클선수권을 유치하기 위해 사이클 전용경기장 건설도 추진중이다.

홍 군수는 "앞으로 화순이 살 길은 굴뚝없는 스포츠산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경기를 부양하는 것"이라면서 "화순을 스포츠의 메카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