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위해 그랑프리 파이널도 포기한 채 귀국길에 올랐던 일본 여자 피겨스케이팅 스타 아사다 마오(21)가 끝내 어머니의 임종을 하지 못했다.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10일 일제히 '아사다의 어머니가 9일 새벽 나고야의 한 병원에서 간경화로 세상을 등졌다'고 보도했다.
아사다는 9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3년 만에 출전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최근 2년간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부진해 파이널에 출전하지 못했던 그는 "트리플 악셀에 도전하겠다"며 이번 대회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출전 꿈을 접어야 했다. 대회를 준비하던 중 어머니의 위독 소식을 듣고 급히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 것.
아사다는 9일 오후 일본에 도착했지만 어머니의 사망 소식에 고개를 숙인채 공항을 빠져 나갔다.
한편, 아사다가 빠진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66.4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