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3위에 머물러 유로파리그로 떨어지자 '징벌(penalty)'이라고 했다. 유로파리그로 떨어지면서 팀의 명예뿐만 아니라 팀 수익도 급감하게 됐다. 상금과 TV중계권료 손실 등을 합쳐 약 356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기사가 있을 정도다.
이런 손실은 비단 맨유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도 혼란을 겪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떨어진 맨유와 맨시티를 비롯해 스토크시티, 토트넘, 풀럼 등 5개팀이 유로파리그 32강에 올랐다. 이들 팀은 최소 조별리그 5경기를 가지게 된다. 문제는 유로파리그가 현지시각으로 목요일에 열린다는 것. 때문에 최소 30경기 이상이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옮겨야 한다.
예를 들어 내년 2월 25일 맨시티와 블랙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이틀전 맨시티의 유로파리그 경기 때문에 다음날로 옮겨야 한다. 이것도 쉽지 않다. 만약 맨시티가 칼링컵 결승(2월 26일)에 오른다면 아예 다른 날로 옮겨야 한다. 일정을 내기가 쉽지가 않다.
TV 중계도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EPL은 아시아에서의 원할한 TV중계를 위해 토요일 낮 경기를 집중배치해왔다. 이 경기를 일요일로 옮긴다면 시청률에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결국 중계권료에 있어서 손실을 피할 수 없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