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 비스트, 지나가 영국 최초의 공식 K-POP콘서트인 '유나이티드 큐브 인 런던'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합동 콘서트인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가 5일 (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오투 브릭스턴 아카데미(O2 Brixton Academy)'에서 열렸다. '유나이티드 큐브 인 런던'이라는 타이틀 아래 열린 이 공연은 유럽각국에서 운집한 4000여명의 팬들과 2시간 30분 동안 열띤 무대를 이어가며 유럽 내 K-POP 열기를 한 데 모았다.
포미닛이 '핫 이슈'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포미닛은 히트곡들에 강렬한 유로사운드의 접합으로 새로운 시도를 했고, LED를 활용한 무대의상과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종일관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이어 등장한 지나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여유 넘치는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영국 팬들과 더 깊숙히 교감했다. '블랙 앤 화이트'와 '꺼져줄게 잘 살아' 등 지나의 히트곡에 관객들은 입을 모아 후렴구를 따라 부르며 하나되는 광경을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비스트의 화려한 무대와 파워풀한 퍼포먼스는 단숨에 공연장을 열광과 환희로 몰아넣었다. 팬들이 비스트 멤버 각각의 개성을 살려 제작한 피켓과 멤버들의 모습을 한 컷이라도 담으려는 카메라의 물결이 진풍경을 이루었다. 이들이 서정적인 발라드와 댄스를 오가는 동안 십 여명의 팬들은 격렬한 스탠딩 석에서 일시적인 탈진 증상을 보여 즉각적인 조치로 격리되기도 했다.
한편, 관객의 호응도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트러블메이커'의 무대 역시 이번 공연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유럽팬들은 발매 1주일도 채 안된 노래에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며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앞서 4일에는 공연을 위해 영국 땅을 밟은 포미닛, 비스트, 지나가 입국할 당시 히드로 공항에 사상 유례없는 400여명의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 성황을 이루며 일대가 마비되는 상황을 연출해 공항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공연 당일인 5일 이른 아침부터 영국 각지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몰려든 팬들은 공연장의 4면을 에워싸며 긴 줄을 섰고, 곳곳에서 큐브 아티스트들의 노래와 춤, 패션 등을 패러디하며 영국서 처음 열리는 K-POP의 축제를 맘껏 즐기기 위해 단단히 준비한 모습이었다.
공연장 브릭스턴 아카데미 측은 "세계적인 밴드들의 공연이 주로 이루어지는 유서 깊은 공연장인 O2에서 처음 열리는 아시아 가수들의 공연이 성황리에 열려 기쁘다. 공연장의 문을 연 이래로 4면을 빙 둘러싼 행렬이 아침부터 이어진 것은 처음"이라며 "공연 전부터 유럽 각지의 팬들로부터의 관련 문의가 쇄도했는데 이런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각각의 안전 요원배치도 사상 최고치"라고 전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대표는 "팝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K-POP의 태동이 시작된 지금, 큐브가 런던을 시작으로 우리의 K-POP이 막강한 글로벌적인 경쟁력의 콘텐츠임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면서 "케이팝의 위상을 한 차원 높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큐브의 합동콘서트인 '유나이티드 큐브'콘서트는 오는 13일 브라질의 상파울루에서 네 번째 공연을 갖고 최초 남미 대륙 K-POP 콘서트를 연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