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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사업 어디쯤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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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은 언제쯤 만들어질까.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는 한창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선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월드시리즈 이후 미국 야구팬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순간이다. 매년 HOF 후보가 발표되고 최종적으로 선정자가 발표되는 행사 때면 쿠퍼스타운에 수만명의 야구팬들이 운집할 정도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벌써부터 미국 야구관련 외신들은 시시각각 HOF 관련 뉴스들을 쏟아내고 있다.

MLB가 HOF 멤버 선정작업으로 들떠있는 사이 한국 프로야구의 '명예의 전당' 설립 작업은 잠시 주춤하다. '명예의 전당' 관련 사업은 지난 9월 프로야구 레전드인 최동원-장효조의 별세로 인해 불거졌다. 이들의 임종으로 인해 현재 우리에게는 한국야구의 레전드를 기념할 만한 공간이나 명예로운 이름이 없다는 것이 인식됐기 때문. 특히, 구본능 KBO 총재가 "반드시 명예의 전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사업은 활기를 띄는 듯 했다. 2013년까지 잠실이나 인천 중 한 곳에 설립된다는 소식도 나왔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사업의 후속 작업들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지는 미지수다.

한편, 미국 댈러스의 쿠퍼스타운에 마련된 MLB 명예의 전당은 야구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1939년에 설립됐다. 이후 70여 년간 미국야구의 '성지'로 자리매김해왔다. MLB에서는 메이저리그 선수가 10년 이상 뛰고 은퇴를 하면 5년후에 HOF 도전 자격이 주어진다. HOF 멤버로 최종 선정 되려면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으로부터 75%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