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 3번이다. 우리 팀 성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삼성이 이승엽과의 계약절차를 속전속결로 마무리지었다. 연봉 8억원, 옵션 3억원 등 총 11억원이다. 연봉 8억원은 기존 심정수(은퇴)의 7억5000만원을 뛰어넘는 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이다.
계약 소식을 들은 류중일 감독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이승엽의 계약 후 "반가운 소식이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승엽의 오랜 선수생활 경험이 우리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승엽의 활용방안은 어떻게 될까. 삼성은 이미 최형우 박한이 채태인 조영훈 등 수준급의 좌타자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채태인 조영훈과는 포지션이 겹치기도 한다.
류 감독은 이에 대해 "승엽이는 붙박이 3번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아시아시리즈를 경험하면서 일본 투수들이 우리나라 투수들보다 볼 끝이나 구속 등이 좋다는 걸 느꼈다. 이런 일본에서 뛴 승엽이다. 우리 팀에 오면 성적을 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치로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기대치가 있다. 풍부한 경험으로 우리 선수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