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12년 런던올림픽 성공 시험대에 선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4일(한국시각) 브라질 바루에리에서 러시아와 2011년 브라질여자세계선수권 B조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6개팀씩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4개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한국은 러시아를 비롯해 스페인, 카자흐스탄, 네덜란드, 호주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25시간의 비행 끝에 11월 29일 현지에 도착한 여자 대표팀은 첫 날부터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러시아전을 준비했다. 아시아예선 전승으로 본선에 오른 한국은 어느 때보다 높은 자신감 속에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우승에 이어 2009년 중국세계선수권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높은 신장과 파워를 앞세운 팀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 대회에서 6위에 그쳤던 한국 입장에서는 한 수 위의 상대인 것이 사실이다.
러시아전은 1차 목표인 8강 진입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무대다. 전력상 16강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에 만나게 될 강팀들을 생각하면 러시아전에서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같은 조에 속한 나머지 팀들이 실력은 차이가 있지만 모두 비슷한 팀 컬러를 갖고 있는 만큼, 러시아전 결과가 조별리그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 러시아전에서는 주장 우선희(33·삼척시청)와 이은비(21·부산시설관리공단) 장소희(33·일본 소니)가 공격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 감독은 세계선수권을 치르기 위해 출국하는 자리에서 "수비에 중점을 둬 속공 기회를 많이 만들 계획"이라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