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야구스타 김태균(29)과 한화의 입단 협상이 일사천리다.
한화와 김태균의 2차 협상에서 몸값 등 대우조건이 처음으로 제시됐는데도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2일 오전 11시 대전구장 사무실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지난달 27일 노 단장은 김태균의 고향인 충남 천안에서 김태균과 첫 상견례를 갖고 가볍게 양측의 신뢰를 확인했다.
이날 2차 협상에서는 연봉 등에 대한 구체적인 액수까지 나왔다.
노 단장은 "계약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밝혀온 수준의 최고 대우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화측이 제시한 김태균의 몸값은 그동안 알려진 대로 '연봉 10억원+α'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태균의 반응은 명쾌했다. "구단에서는 이 정도 대우를 생각하고 있는데 괜찮지 않느냐"는 노 단장의 질문에 김태균은 "고맙다"는 화답을 했다고 한다.
김태균의 한화 입단작업이 사실상 끝났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화는 김태균의 입단식을 12월 12일로 일찌감치 확정<스포츠조선 11월29일자 단독 보도>하는 등 김태균 영입을 기정사실화 해왔다.
8개 구단 단장단 미국 출장을 위해 3일 출국하는 노 단장은 "시간을 갖고 여유있게 생각해보고 혹시 미흡한 점이 있으면 얘기해 달라"며 8일 귀국한 이후 한 번 더 만나기로 약속했다.
이어 노 단장은 "김태균 협상 문제는 내 손에서 떠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내가 없더라도 국내에 남아있는 운영팀이 완료 작업을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화는 예정대로 오는 12일 오전 입단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오후에 유성리베라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