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현 카드는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까.
4일 전북 현대와의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을 앞두고 있는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이 고창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2차전 후반 고창현을 교체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고창현이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는데 경기 감각이 어느 정도 돌아 왔다. 2차전 엔트리 18명에 포함시킬 생각이다"이다고 했다.
지난 2주간 챔피언십 4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이 떨어진 울산으로선 고창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올시즌 주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고창현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고슬기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일단 고슬기 공백을 프로 2년차 박승일로 메울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고창현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고창현이 투입되면 역습과 프리킥 찬스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고창현은 지난 10월 22일 정규리그 2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8분 교체됐다. 상대 선수와 공중볼을 경합하다가 내려오면서 왼발목을 다쳤다. 당초 1주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재활훈련 기간이 길어졌다. 지난달 중순 깁스를 푼 고창현은 19일 FC서울과의 6강 플레이오프 2~3일 전 팀 훈련에 합류했다. 피지컬 면에서는 이상이 없으나 한 달 가까운 공백으로 인해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
김 감독은 1일 연습경기에 고창현을 투입해 컨디션을 체크했고, 챔피언결정 2차전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고창현 카드가 강행군으로 지친 울산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