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 아씨' 황수정은 여전히 단아함을 잃지 않았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한동안 연기 생활을 쉬었던 황수정이 5년만의 안방극장 복귀에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황수정은 12월 4일 첫 방송되는 KBS2 '드라마스페셜-아들을 위하여'에서 북에 인질로 남아 있는 아들을 위해 남파된 공작원 지숙 역을 맡아 오랜만에 브라운관 나들이에 나섰다.
30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황수정은 "대본이 일단 재미있었고, 지금까지 보여준 정적인 이미지에서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동적인 부분이 많아 호기심과 열정이 생겼다. 감독님의 열정에도 반했다"며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완벽하게 준비해온다"는 극중 상대배우인 최수종의 극찬에 "나는 완벽하지 않다. 급하게 촬영에 들어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황수정은 "남북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대본대로만 나온다면 앞으로 보여드릴께 많을 것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공백기에 대해 "지극히 평범하게 지냈다. 간간이 영화에도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날 드라마 관계자들은 황수정의 단아함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황수정이 연기하는 지숙은 국정원 출신으로 15년간 북파 공작원으로 활동한 남편 태수(장현성)를 설득해 북으로 데려오기 위해 강력계 형사 성호(최수종)을 이용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황수정은 지난 2001년 필로폰 투여 혐의로 전격 구속됐으며 이후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5년 이상 연기자로 활동하지 못하다가 2007년 드라마 '소금인형'과 2008년 개봉한 영화 '밤과 낮'으로 복귀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