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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보스턴행 가능성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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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에게 가능성이 열렸다.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길이다. 구단은 보스턴이다. 적어도 복귀를 위한 테스트는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30일 나왔다. 보비 발렌타인 감독의 보스턴행이 결정된 뒤다. 미국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com에 따르면 보스턴과 발렌타인 감독은 1일 계약을 한다.

최근 발렌타인 감독은 "감독이 되면 김병현을 꼭 테스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발렌타인 감독 측근의 전언이다.

감독의 뜻이니, 성사 가능성이 크다. 다만, 몇가지 걸림돌은 있다.

▶왜 김병현을 원하나

발렌타인 감독과 김병현의 인연, 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플로리다에서 국가대표가 훈련을 했다. 성균관대 재학중인 김병현도 함께 했다. 그 때 발렌타인 감독은 메츠 사령탑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김병현의 훈련과 연습경기를 지켜봤다. 김병현의 구위에 반했다.

곧바로 구단에 요구했다. 김병현을 잡아달라고 했다. 빠른 공을 뿌리는 잠수함 투수는 그에게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협상 테이블이 차려졌다. 도장 찍기 직전까지 갔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신생팀 애리조나가 더 큰 계약금을 불렀다. 약 225만달러였다. 메츠에서는 약 135만달러를 제시한 상황이었다.

김병현의 선택은 애리조나였다. 발렌타인 감독의 실망은 컸다.

이후에도 발렌타인 감독은 김병현에 대한 관심을 버리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감독 복귀설이 나돌던 최근까지도 김병현에게 미련을 갖고 있었다. 아직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원포인트나 불펜으로 쓸만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지바롯데 감독을 거치면서, 그 필요성은 더욱 굳어진 듯 하다.

▶과거의 걸림돌

가장 큰 걸림돌이 있다. 보스턴의 여론과 언론이다.

김병현은 2003년 애리조나에서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이어 2004년에 2년간 약 1000만달러의 대박 계약을 했다. 하지만 2003년 오클랜드와의 디비전시리즈 경기 전 선수소개 때 '손가락 욕설' 파문이 일었다. 자신을 야유하는 팬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인 사건이다. 지역언론에서 난리가 났다. 여기에 구단과 보직문제로 마찰까지 있었다.

이런 저런 문제로 그 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되기까지 했다. 그 사건후, 2년 계약을 했지만 비난 여론은 여전했다.

이런 여론과 언론의 움직임이 문제다. 지금의 김병현을 어떻게 바라볼 지 알 수 없다.

여기에 2007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뛴 적이 없는 몸상태와 구위도 걸린다. 발렌타인 감독이 "체크해보고 싶다"고 하는 이유다. 결국 발렌타인 감독의 영입의지가 얼마나 강한지가 관건이다. 물론 전제조건은 완벽한 몸상태다.

김병현의 메이저리그 복귀의지는 강하다. 현재도 복귀를 노리며 미국에서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기회, 과연 김병현에게 허락될까.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9시즌 동안 54승60패 86세이브, 방어율 4.42를 기록했다.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