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39·KB금융그룹)과 차세대 골프황제로 떠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홍콩에서 대결을 펼친다.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UBS 홍콩오픈에서 만난다. 1959년에 창설돼 올해로 52년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스포츠 대회로 12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홍콩의 홍콩GC(파70·전장 6700야드)에서 개최된다.
총상금 275만달러(약 31억5300만원)가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 한국(계) 선수로는 양용은을 비롯해 재미교포 앤서니 강(38) 신예 백석현(21) 등이 참가해 우승을 노린다. 청각 장애 골퍼인 이승만(31)도 출전을 확정했다.
2011년 US오픈 챔피언에 오른 매킬로이는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비정규대회인 셰브론 월드챌린지가 아닌 이번 대회를 선택했다. 그는 "이 대회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토너먼트 중 하나"라며 "US오픈에서 우승했을 때의 컨디션을 그대로 유지해 홍콩의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디펜딩 챔피언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통차이 자이디(태국) 등이 참가해 우승 트로피를 놓고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유러피언투어 상금랭킹 상위 60명만 출전할 수 있는 두바이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을 한 주 앞두고 개최된다. 왕중왕전인 두바이 월드 챔피언십의 출전을 결정짓는 마지막대회인 만큼 출전권 획득을 위한 상금랭킹 중위권 선수들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 모든 라운드는 매일 오후 2시, 골프전문채널 J골프를 통해 생중계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