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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의 꿈' 이청용, 언제쯤 러닝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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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부위의 가골(부러진 뼈를 잇기 위해 생기는 뼈조직) 생성이 100%에 근접했다. 이젠 본격적인 러닝이 언제 시작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청용(23·볼턴)이 재활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인 김승태 티아이스포츠엔터테인먼트 대표는 30일 "아직 러닝하는 단계까진 접어들지 못했다. 하지만 청용이는 밝게 재활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조만간 정밀 검진 후 러닝훈련을 시작하는 시기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러닝 훈련은 그라운드 복귀의 신호탄이다. 수술한 오른 다리의 근력 강화와 더불어 체력 훈련을 병행할 수 있다. 그 다음 단계가 바로 볼터치에 이어 팀훈련 합류다.

이청용은 7월 31일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오른 정강이 하단 3분의 1지점의 경골과 비골이 골절됐다. 어느덧 4개월이 흘렀다. 복귀 의지는 대단하다. 최근에는 일시적으로 무릎 통증을 느낄 만큼 재활훈련의 강도가 강하다고 한다.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세상은 또 달라졌다. 이청용은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의 꿈이 됐다. 조광래호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그의 부상 이후다. 8월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9월 막을 올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는 승점 10점(3승1무1패·골득실 +8)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위태롭다. 지난 15일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6위(한국 31위·10월 랭킹) 레바논에 1대2로 패했다. 2위 레바논(승점 10·골득실 -2)에 골득실차에서 앞서 있을 뿐이다. 3위 쿠웨이트(승점 8)가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내년 2월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에서 패하면 최종예선 진출이 물건너갈 수 있다.

조 감독은 그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16일 귀국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청용을 언급했다. "쿠웨이트전에서는 가능하다면 이청용도 부르겠다."

그러나 조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2월 대표팀 복귀 가능성은 낮다. 볼턴은 이청용이 회복되면 2군에서 5주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3월이 돼야 1군 무대에 오를수 있다.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이 3월 복귀를 얘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완쾌 단계에서 무리하게 차출할 경우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그의 이름 석자는 현재 그라운드에 없다. 돌아올 날은 분명 멀지 않았다. 2012년 새해가 밝으면 복귀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