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김승현의 트레이드가 임박했다.
김승현이 구단에 요청한 트레이드 마감 시한(8일)을 앞두고 오리온스는 각 구단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30일 모비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승현 트레이드 추진 상황을 묻는 질문에 "빠르면 하루 이틀 정도면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3개팀과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 카드가 맞아야 되는 것 아니겠는가. 아무튼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결론이 날 것이다"고 밝혔다.
추 감독은 트레이드 협상팀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24일 김승현이 임의탈퇴 신분에서 벗어난 직후 오리온스 구단 안팎에서는 삼성, 전자랜드, LG 등 3팀이 거론돼 왔다. 추 감독은 "이미 언론에 소개가 되기는 했다. 우리가 원하는 포지션이 포인트가드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정 (트레이드가)힘들다면 젊은 선수라도 받아서 내년 이후 쓸 수 있도록 키워야 되지 않겠냐"며 트레이드가 성사단계에 이르렀음을 암시했다.
김승현은 현재 오리온스의 홈인 고양실내체육관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올초 현역에서 은퇴한 김병철 고양시 리틀농구단 감독를 훈련 파트너로 삼으며 체력과 기술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이날 훈련을 마치고 나온 김승현은 "마음은 홀가분하다. 그동안 뛰지 않았기 때문에 하체 근력운동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며 "트레이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사실상 공개 트레이드가 돼버렸기 때문에 다른 팀 가드들에게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다. 빨리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코트 복귀 시점에 대해 "1~2주 후면 코트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체력 문제는 당장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입장은 못되기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현의 트레이드가 확정될 경우 3라운드로 접어든 프로농구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고양=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