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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아시아시리즈 통해 '국제용'으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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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히 국제용으로 거듭났다."

박석민이 소속팀 삼성에 한국팀 최초의 아시아시리즈 우승컵을 안기고 '국제용' 선수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대만을 찾아 이번 아시아시리즈를 모두 참관한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29일 대만 타이중 국제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소프트뱅크와의 아시아시리즈 결승전 후 취재진과 만나 "삼성의 이번 아시아시리즈 우승은 박석민의 공이 크다"고 평가했다. 박석민은 이번 대회에서 공-수 양면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타석에서는 18타수 7안타(타율 3할8푼9리)를 기록했다. 영양가가 높았다. 호주전 결승타를 비롯해 결승전에서 역시 2-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5회 상대선발 이시카와를 상대로 승기를 확실히 가져오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3루수비에서도 여러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며 '수비가 약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무색하게 했다.

허 위원은 "사실 개인적으로 박석민에 대해 걱정을 했다. 국내무대에서는 어느정도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았지만 국제대회에서도 통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었다"고 말하며 "이번대회에서 박석민은 스스로가 '국제용'임을 완벽하게 증명했다. 최 정(SK), 이범호(KIA) 정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루수였다면 이제 박석민도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에 왔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3루수로 국가대표 경쟁에 당당히 뛰어들 수 있게 됐다는 뜻이었다.

박석민은 이와 같은 평가에 대해 "국제대회이고 단기전이라 매순간 집중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하지만 자신이 분명한 '국제용'이라고 슬며시 어필하기도 했다. 박석민은 "2003년 이용규(KIA), 강민호(롯데) 등과 함께 아시아 청소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 때 준결승전, 결승전에서 결승타를 친 주인공이 누군지 아는가. 바로 나였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타이중(대만)=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