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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4쿼터 원맨쇼, SK 5위로 한계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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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김선형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SK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신인 김선형의 4쿼터 원맨쇼에 힘입어 83대80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18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김선형은 4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으며 팀을 5위로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5위 자리를 SK에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SK는 3쿼터까지 53-66으로 크게 뒤졌다. 패색이 짙었다. 변기훈의 3점슛으로 4쿼터를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좀처럼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김효범과 주희정이 연달아 스틸에 이은 득점을 성공시키며 종료 4분30초를 남기고는 69-76까지 쫓아갔다. 경기 내내 앞서간 전자랜드도 기세를 늦추지 않았다. 주태수와 강 혁의 연속 득점으로 SK의 추격 의지를 꺾나 싶었다.

이때 등장한 건 SK 신인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3점슛 2개를 연달아 넣으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5점으로 좁혔다. 김선형은 1분17초를 남기고 어시스트로 한정원의 2점슛을 도운데 이어 56초를 남기고는 수비 리바운드까지 따냈다.

77-80으로 아직 3점 뒤진 상태. 원맨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41초를 남기고 야투를 성공시킨데 이어 전자랜드 강 혁의 야투를 블록했다. 김선형은 또다시 강 혁의 패스를 끊어낸 뒤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81-80 극적인 역전을 만들어냈다. 주희정의 자유투 2개가 들어가며 경기는 83대80으로 끝났다.

한편, 창원에서는 LG가 동부를 86대83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1위 동부는 2라운드에 이어 또다시 LG에 발목을 잡히며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