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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최동원 선수와 똑같다"…'퍼펙트 게임' 코치도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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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제2의 선동열, 최동원'이라 해도 좋을 것 같다. '세기의 라이벌' 선동열과 최동원의 맞대결을 그린 영화 '퍼펙트 게임'의 두 주인공 양동근과 조승우 얘기다. 양동근은 선동열을, 조승우는 최동원을 연기했다.

이들은 실존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 국가대표 출신 박민석 코치의 지도 하에 촬영 2개월 전부터 투구폼을 배우고 야구 트레이닝을 받는 등 '특훈'을 진행했다. 훈련은 촬영 중에도 틈틈이 계속됐고, 덕분에 두 배우는 실제 선동열과 최동원을 점점 닮아갔다.

박민석 코치는 "첫 연습 때부터 조승우는 생각했던 것보다 공을 너무 잘 던져서 놀라웠다. 조승우의 퀵모션과 글러브를 낀 왼손은 당시 최동원 선수의 모습과 정말 똑같다"고 칭찬했다. 중학교 시절까지 투수를 꿈꿨던 조승우는 "'퍼펙트 게임'은 내 꿈을 이뤄준 영화"라며 힘든 촬영에도 진통제까지 먹어가며 투혼을 발휘했다. 촬영이 진행되면서 야구실력도 일취월장해, 프로투수에는 미치치 못하지만 시속 100km 정도는 가볍게 던질 정도가 됐다. 그리고 박민석 코치와 함께 사회인 야구팀에서 투수로 활동하며 야구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에 양동근은 이번 영화에서 생애 처음으로 야구를 접했다. 하지만 운동신경이 남다른 데다 엄청난 노력까지 더해져 야구 실력이 나날이 발전했다. 선동열 선수를 재현하기 위해 일부러 체중까지 늘리는 등 외적인 부분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박민석 코치는 "양동근은 정말 독한 노력파다. 끊임없이 나에게 조언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스파이크가 찢어질 정도로 쉬지 않고 마운드에 나가 연습을 거듭했다"고 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많은 야구선수와 야구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가르쳐본 박 코치에게도 조승우와 양동근의 실력 향상은 깜짝 놀랄 수준이었다고. 덕분에 영화 속 라이벌전이 더욱 실감나게 표현될 수 있었다.

조승우와 양동근의 '퍼펙트 게임'은 12월 개봉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