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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 짝꿍 찾으러 도미니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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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장기적으로 전력에 보탬이 될 '진주'를 찾아나선다.

스카우트팀 이복근 부장과 전력분석원 정재훈씨가 28일 도미니카윈터리그가 열리고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날아간다. 이들은 오는 12월13일까지 보름 동안 수도인 산토도밍고에 머물면서 경기가 열리는 리세이-에스코히도구장에서 용병 점검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김진욱 감독이 이미 구단에 요청을 한 바와 같이 두산의 내년 새 용병은 마무리를 맡을 후보 중에 뽑게 된다. 이 부장 등 두산 스카우트팀은 이미 작성한 용병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들의 기량을 다시 체크함과 동시에 새로운 용병 후보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재계약에 성공한 니퍼트의 파트너를 구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영입 가능한 용병 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는 것이 이번 스카우트팀의 목적이다.

두산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투자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도미니카윈터리그에 스카우트팀을 파견해 왔다. 올해가 3년째이다. 그 이전에는 현지 에이전트와 지인들의 정보에 의존해 용병을 뽑았던 두산이다. 하지만 이후 현지에 스카우트를 파견함으로써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10년 에이스 역할을 했던 히메네스가 이같은 과정을 통해 뽑은 대표적인 용병이며, 그동안 쌓아놓은 용병 '정보량'도 만만치 않다.

3년째 도미니카윈터리그를 둘러보는 이 부장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리스트에 있는 선수들도 보고 또 새로운 선수가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라며 "당장 내년에 뛸 수 있는 용병을 뽑는 일도 중요하지만, 후년부터는 용병이 3명으로 늘어나는데 2~3년 후까지 장기적으로 보고 선수들을 폭넓게 둘러보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도미니카윈터리그는 두산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에게도 용병들을 물색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시장이다. 메이저리그 비주전급 선수와 마이너리거들이 도미니카윈터리그에서 기량을 쌓으며 메이저리그 진입 또는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장은 "선수 자원은 괜찮다고 볼 수 있다. 중간으로 던지는 선수들 중에는 150㎞ 이상 뿌리는 친구들도 많다. 한국에 와서 어느 정도 적응을 잘하고, 팀에 어울릴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