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의 젊은 투수가 던진 것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투구내용이었다. 소프트뱅크 선발 야마다 히로키가 삼성 타선을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한국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야마다는 26일 대만 타이중 국제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아시아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 삼성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126개의 공을 던지며 4안타 6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인상적인 것은 놀라운 경기운영 능력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 정도에 그쳤지만 직구 구속을 가지고 10km정도 차이를 두며 완급을 조절했다. 여기에 우타자 바깥쪽에서 홈플레이트쪽으로 꺾여 들어오는 이른바 '백도어 슬라이더'의 큰 각도에 삼성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야마다는 경기 후 "오늘 경기는 꼭 이겨야 되는 경기였다. 그래서 매우 긴장했다. 하지만 마운드에 올라서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점이 주효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타이중(대만)=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