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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승리의 원동력은 경기 감각과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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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아니었다. 경기 감각과 상승세였다. 2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울산의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의 승부를 결정지은 가장 큰 요인이었다.

이 경기가 있기 전 많은 이들은 울산의 체력을 걱정했다. 울산은 19일 서울과 6강 플레이오프, 23일에는 수원과 준플레이오프를 가졌다. 수원과는 승부차기까지가는 접전을 펼쳤다. 체력이 고갈될대로 고갈됐다. 모두 원정경기였다. 컨디션 조절조차도 쉽지 않았다.

체력은 떨어졌지만 울산은 다른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바로 경기 감각과 상승세였다. 3일, 4일 간격으로 이어지는 경기로 선수들의 감각은 최절정이었다. 반면 포항은 10월 30일 K-리그 30라운드 이후 거의 1달만의 경기였다. 경기도 가평 전지훈련에서 대학교팀들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했지만 부족했다.

상승세도 큰 무기였다. 울산은 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상승세를 탔다. 선수들의 사기는 최고조였다. 김승규가 보여준 2차례 PK선방도 상승세의 결과였다. 흡사 2007년 포항을 보는 듯 했다. 2007년 포항은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 차곡차곡 승리를 챙겼다. 당시 포항의 상승세를 막을 수 있는 팀이 없었다.

결국 최고조의 경기 감각과 상승세를 손에 쥔 울산은 포항을 1대0으로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울산의 이변은 아직도 현재진형행이다. 포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