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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트리플 타워 앞세워 SK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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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김주성은 2쿼터 초반 반칙 갯수가 3개나 됐다.

위기였다. 아무리 전력이 강한 동부라고 하지만 김주성이 빠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김주성은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 전체적인 수비 위치를 조율하는 리딩 능력이 뛰어나다. 강동희 감독은 곧바로 김주성을 코트에서 불러 들였다.

반대로 SK에겐 찬스였다. 김주성이 없는 골밑을 알렉산더 존슨이 장악하는 듯 했다. 하지만 존슨은 무리한 공격에 이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쓸데없는 반칙을 범해 2쿼터 2분34초를 남겨 놓고 3반칙을 범했다. 존슨의 움직임이 둔해지자 동부는 또다시 김주성을 투입, 트리플 타워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였다.

동부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서 김주성(19득점)-벤슨(18득점)-윤호영(12득점)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가 18경기 연속 '더블-더블'에 성공하며 76대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1위를 지켰다.

경기 초반 SK가 빠른 공격을 펼치며 동부 수비를 무너뜨리는 듯 했다. 하지만 2쿼터부터 동부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공격력이 살아났고, 골밑 공간도 많이 생겼다. 전반을 43-32로 리드한 동부는 후반엔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김주성은 3쿼터 종료를 앞두고 4번째 파울을 범했지만 끝까지 코트를 지키는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SK 존슨은 개막 후 18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승리엔 도움이 되지 못했다. SK는 단독 6위를 유지했다.

한편, 전주에선 KCC가 4쿼터 막판 LG를 몰아쳐 77대66으로 이겼다. KCC는 LG전 6연승을 이어갔다. KCC는 전반을 30-40으로 밀린채 마쳤다. 하지만 3쿼터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허 재 감독이 센터 하승진을 빼고 정민수를 투입, 빠른 농구로 변화를 준 게 주효했다. 속공에서 연거푸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을 시작한 KCC는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신명호는 3점슛 3개를 몰아치며 화끈한 외곽포를 자랑했다. 3쿼터 종료 직전 동점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KCC는 4쿼터 들어 디숀 심스의 덩크로 역전에 성공했으며 전태풍과 임재현이 연달아 3점포를 터트리며 8점차까지 달아났다.

잠실=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