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나무'의 광평대군 서준영이 폭풍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서준영은 23일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부상으로 기력을 잃어가는 중에도 채윤(장혁)에게 자신감 있게 호통 치는 모습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특히 아버지 세종(한석규)을 위해, 한글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기개 넘치는 대군의 자세가 돋보였다. 채윤이 세종의 사람으로 돌아서게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집현전 학사 성삼문(현우), 박팽년(김기범), 이순지(천재호)와 함께 조선판 F4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광평대군 서준영은 이날 15회 방송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이날 방송 직후 서준영의 폭풍 카리스마 덕에 '광평대군' '뿌리깊은나무' '서준영' 등이 포털 사이트 검색어로 오르며 단박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 서준영의 미니홈피와 트위터에는 '광평대군이 살아계신다면 정말 오빠 같은 모습일 듯', '오늘 연기에 소름이 쫙!', '광평대군에게 홀딱 반했음 연기 멋져요', '놀라운 연기 광평대군에게 점점 빠져들고 있어요!' 등 칭찬글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서준영은 "연기라는 게 둘이 주고받는 탁구와 비슷한 것이라 혼자 힘만으론 역부족이다. 같이 호흡하는 분들의 연기가 너무 뛰어나 한층 더 공감을 얻는 연기가 자연스레 나온 것일 뿐이다. 촬영현장에서 많은 선배와 동료 연기자들에게 연기를 배우고 느끼고 체득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준영은 KBS 일일드라마 '당신뿐이야'에서 주인공 기운찬 역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있다. 또 영화 '파수꾼'으로 25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방송과 영화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검증받으며 배우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