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울산 감독이 플레이오프 진출의 영광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김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십 준플레이오프에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리그에서 6위로 올라와서 연속 2경기를 이겼다.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체력적으로 피곤하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승부차기에 앞서 김영광을 빼고 김승규를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골키퍼를 담당하는 김성수 코치의 결정이었다. 예전에도 이런 일들이 있었다. 김 코치가 현명하게 판단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승부차기 훈련의 효과를 봤다. 반면 수원은 평소보다 못찬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내년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것에 대해서는 "시즌이 시작하기전부터 진출권을 획득하고 싶었는데 목표를 이루어서 기쁘다"고 했다.
26일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포항에 대해서는 "정규리그에서 1승1패를 나누어가졌다. 경기내용은 괜찮았다. 포항은 공격력이 강하다. 우리 선수들이 피곤하겠지만 승리의 기쁨을 잘 알고 있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챔피언십에서 2연승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정규리그가 끝나고 선수들에게 '공수전환이 늦다. 한 템포 빠른 축구를 해야 승산이 있다. 역습을 당하는 입장이 아닌 역습을 하는 입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잘 먹혀들어갔다"고 말했다. 수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