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의 회귀다.
프로농구 2라운드가 진행인 가운데 각 팀들의 용병 교체가 줄을 잇고 있다. 전자랜드와 모비스는 23일 KBL에 외국인 선수 교체 가승인을 신청했다. 전자랜드는 잭슨 브로만을 대신해 허버트 힐, 모비스는 말콤 토마스를 교체하기 위해 테렌스 레더를 지목했다. 이들은 이날 한국에 입국했다.
이들은 이미 한국 프로농구 경험이 있는 외국인 선수다.
힐은 2009~2010시즌, 2010~2011시즌 각각 오리온스와 전자랜드에서 뛰었다. 레더 역시 2007~200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삼성과 KCC, SK를 거치며 활약했다.
이들 두 팀 보다 앞서 용병을 교체한 삼성, 오리온스, LG도 한국에서 뛰었던 선수들로 물갈이를 했다.
각 팀들이 용병을 교체하면서 낯익은 얼굴을 찾은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KCC 허 재 감독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전에 앞서 이 같은 용병 교체 트랜드에 대해 설명했다. 허 감독은 "올시즌 한명이 뛰는 용병 제도 때문"이라며 "시즌중에 용병 교체는 모험이다. 새 용병이 오는데 최소 1주일 이상 걸린다. 와서 기존 선수들과 손발 맞추다 보면 5~6경기는 그냥 지나간다. 그 경기를 놓치면 시즌을 망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한국 농구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찾게 되는 것 같다"며 "또다른 이유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몸값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잠실=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