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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노하우> 돈이 돈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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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불황과 유럽발 증시 불안 등이 겹치면서 갈 곳을 잃은 자본들이 창업시장에 몰리고 있다. 대부분 소자본이 아닌 대형 매장 창업 아이템을 선택,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정보철 창업컨설팅 이니야 대표는 "자본이 충분하고 아이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창업자들이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대형 매장 창업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가족 등 고객층도 폭 넓고 주차장, 놀이방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안정적 운영이 가능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감자탕전문점 이바돔의 전북도청점 김용일 사장(57)은 창업을 결심하면서 3~4명이 3만원대에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고객층도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모두 포괄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창업비용이 높은 아이템을 선택할 경우에는 조사를 꼼꼼히 해야 한다. 실패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노하우가 있고, 고객이 꾸준하다는 장점을 봤다."

전북도청점의 경우 매장 크기는 260㎡(구 80평). 이곳의 월 평균 매출액은 6500만원에 달한다. 2008년 말 매장을 오픈하면서 자체 로고송을 만들어 홍보하고, 맛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고객 만족도도 높다. 놀이방 등을 갖춘 넓은 매장을 바탕으로 맛과 서비스를 갖추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참나무장작 바비큐전문점 옛골토성의 부산남구수영점의 매출은 월평균 1억원이 넘는다. 큰 매장을 바탕으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적중했다.

매장 정면에는 기와지붕에 정자처럼 생긴 3단식 회전식 바비큐 가마가 눈에 띈다. 100%로 참나무 직화구이를 할 수 있는 3개의 나무화덕이 설치되어 있다. 고객의 눈길을 잡기에 충분하다. 매장이 크기에 가능하다.

부산남구수영점의 성공 비결은 대형 매장에 어울리는 맛과 서비스다. 작은 재료도 국내산을 사용한다. 매장 한켠에 있는 놀이방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소다. 이로 인해 주부와 가족 모임 비중이 높다.

조 사장은 "대형 매장일수록 고객 관리부터 매장 분위기, 맛, 서비스 등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자신 매장만의 장점을 높여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형 매장을 처음부터 오픈하기 힘들다면 기존 매장을 인수하는 방법도 있다. 안산시 상록구 이동에서 굴마을낙지촌 안산점을 운영하는 장영주 사장이 그런 경우다. 안산점의 일평균 매출은 성수기에 300~400만원 선이다. 인근에서 대박집으로 불린다.

그의 판매전략은 박리다매. 그러나 가격은 싸지 않다. 가격을 낮춰서 많이 판매하는 것 대신 최고의 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드는 전략을 택했다. 재료의 품질이 높을수록 비용은 높아진다. 판매가를 올리지 않는 한 수익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맛에 반해 고객은 증가한다. 적은 수익을 많이 판매하는 것으로 보충하는 게 장 사장의 박리다매 전략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